2015.02.21 20:00

2014년 8월, 처음 알렉스더커피 (ALEX THE COFFEE)를 만났다. 족히 40년을 버텨냈을 법한 촌스러운 미용실이 아직 남아있는 그 한남동의 뒷골목에 멋쟁이 까페가 둥지를 틀고 있었다. 그만큼 찾아올거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일까..

그날은 여자 친구들 셋이서 그 옆에 위치한 '타마린드' 태국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후였다. 그리고 이날 이후 "타마린드+알렉스더커피"의 완벽한 한남동 3시간 코스(?)는 나의 지인들에게 단골 추천코스가 되었다.

알렉스더커피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했던 플레이팅을 잠시 감상해 보자. 동그란 나무 쟁반을 항상 사용하는데, 커피와 디저트가 리듬감 있고 조화롭게 배치되어 나온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알렉스더커피 첫방문 6개월만에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용인 헤드쿼터를 찾았다. 

얼핏 비닐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알렉스더커피의 외관. 실내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리빙엑시스의 최시영 소장이 디자인하였다고 한다. 온실같기도 하고.. 커피를 직접 고르고 로스팅하고 서빙하는 알렉스더커피의 정성스런 손길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오늘은 비가와서 외관사진은 알렉스더커피 페북에 올려진 사진으로 대신한다)

(사진 출처: ALEXTHECOFFEE 페이스북 페이지)

알렉스더커피 용인점의 내부 모습은 이렇다.

(사진 출처: 알렉스 더 커피, www.noblesse.com)

오늘 방문시 찍은 사진은 아래와 같다. 밖에는 추적추적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구정을 지내고 가족들과 방문한 손님들로 꽉차 있었다.

알렉스더커피, 무엇이 그렇게 다르기에 사람들이 강남에서 한 시간씩이나 떨어진 이 곳까지 커피를 마시러 오는 것일까. 그것은 특이한 건물도, 영광의 레드닷상을 거머진 그들의 브랜드도 아닌 바로 '알렉스 최'라는 큐그레이드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커피랩 전성시대, www.thetravellermagazine.co.kr)

그녀에 대해 궁금증이 발동한 나는 우연히 펼쳐든 '바 앤 다이닝' 잡지에서 몇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녀의 직업은 '큐그레이더'. 다양한 메뉴의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는 알겠고, '커피를 볶는' 로스터도 아는데 '큐그레이더'? 큐그레이더(Q-GRADER 또는 CUPPER라고도 한다)란, 생두 즉 커피콩 자체를 평가하는 커피 감별사를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큐그레이더가 향과 맛에 걸친 다양한 항목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주는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로 분류된다. 맛의 절반은 신선한 재료에서 나오듯, 커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녀는 '헤럴드 경제' 기자로 일하던 2010년 당시, 기사를 통해 큐그레이더라는 직업을 접하고 바로 진로를 변경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아프리카, 중남미의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브라질 등 커피 산지를 직접 돌아다니며 좋은 생두를 고르고, 그 맛을 알리고, 공정한 거래를 바탕으로 한 커피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알렉스더 커피의 철학은 단순함(Simple)과 반복성(Repeat) 이란 두 단어로 요약된다. 

1. 산지 직거래를 통해 수입한 알렉스 더 커피의 생두는 그 출처를 공개합니다.

2. 생두 자체가 가진 맛을 찾는 작업인 커핑 (Cupping)을 통해 얻어진 맛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로스팅합니다.

3. 로스팅된 각 원두가 지닌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추출법으로 추출합니다.

4. 위와 같은 직업을 수차례 반복합니다.

알렉스더커피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콜드브류'이다. 더치커피와 비슷해 보이지만 추출 방식이 다르다고 한다. 따듯한 커피를 좋아해서 아직 맛보지 않았는데, 매니아가 많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매번 매진이라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해 진다. 진열대 한켠에 요렇게 스케치 도안이 재밌어 사진을 찰칵. 

완성품은 요렇게 나왔다

알렉스더커피. 공간, 메뉴, 브랜드의 이 모든 디테일을 살펴보고 있자니.. 발로 뛰고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 그리고 아직도 그 과정을 반복해 가는 그들의 정성에 라떼 한잔에 지불한 오천원이 아깝지 않았다.

오늘 내가 맛본 라떼의 모습은 이렇다. 그리고 함께 먹은 찰리 초코도 따끈한 오븐에 바로 구워 서빙해주는 만큼 흠잡을 데가 없었다. 

문을 닫고 나서는 길, 들어오면서 보았던 WE DO COFFEE라는 문구가 새삼 눈에 들어온다.

알렉스더커피 용인 HQ (서울 강남에서 한시간 거리)

  •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근삼리 282-1 (삼백로 835번길 12)
  • 전화번호: 070-4148-7714
  • 영업시간: 11:00 - 21:00, 월요일 휴무 

서울의 분점 (숍인숍 형태)

한남동 알렉스더커피랩. 디자인 사무소 앤드 AND에 자리하고 있다.

  •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4-53번지 1층 (이태원로 54길 82)

그외 신사동의 SJYP, 청담 비이커에도 입점되어 있다고 한다. 



Editor 소개글

'이성'과 '감성', '속도'와 '깊이', '유머'와 '감동'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자주 방문하고, 좋아하는 사이트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LadiesDirectory.Tistory.com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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